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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iGrAtIoN/초기정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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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87 초기 정착 끝 6개월전에 호주에 처음와서 여기 "초기정착" 카테고리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처음엔 나름 하루 하루 일어났던 일들을 열심히 썼었는데, 하루 하루 글을 써 나가면서 언제까지 여기 "초기정착" 카테고리에 글을 써야 하는 막연한 생각을 했었다. 그렇게 글을 쓰다가 생각한건 "초기정착"의 마지막 글을 뭔가 취업 성공에 대한 글로 마무리를 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호주에 도착한지 187일째. 나 혼자만의 힘으로 취직한게 아니라 엄청나게 큰 도움을 받아서 취직을 하긴 했지만, 오늘 회사로부터 Offer 메일을 받았다. 일단은 Permanent가 아니라 3개월 Casual Position이긴 하지만, 내가 가진 능력 잘 보여주면 3개월 후에 Permanent offer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 본다..
D+72 Coincidence 우연의 일치라는 말을 영어로 표현하고 싶을때 Coincidence 라는 단어를 종종 사용한다. 세상에는 참 많은 우연의 일치가 일어나지만, 우리나라를 떠나 먼 호주땅, 그것도 호주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애들레이드라는 도시에서 아는 사람을 만난다는건 정말 대단한 Coincidence가 아닐까? 한국을 떠나기 전까지 나는 마느님이 머리를 10년 넘게 맡긴 스타일리스트에게 같이 머리를 맡겼었다. 그러니까, 대략 6년정도 한 분에게만 머리를 맡겼다. 그 분이 병가로 잠시 쉬었을 때 두번정도 외도를 한것을 제외하면... 호주로 오기 바로 전에 오래 오래 손 안봐도 괜찮게 머리카락을 잘라달라 하고 여기 와서 두달 넘게 버텼는데 도저히 더이상 버틸수가 없는 상황이 되서 미용실을 가야 되는 상황이었다. 지난번 바베큐..
D+67 동네 여기 생활에 익숙해져가고, 하루 하루 비슷한 나날들이 계속되다 보니 마땅히 쓸 얘기가 없어서 그 동안 포스팅을 하지 않았다. 오늘이라고 뭐 특별한 얘기가 있는건 아니고, 한국에 있는 누님들이 왜 포스팅을 올리지 않느냐는 성화에 TAFE에서 돌아오는 길에 동네 사진 몇장 찍어봤다. 오늘은 사진 위주의 포스팅~ 버스에서 내려 반대쪽으로 건너서 집으로 가는 길.. 버스 정류장에서 집 입구까지는 대략 300m쯤 되는거 같다. 조금 안되는거 같기도 하고.. 단지 입구에서 집으로 들어가는 길.. 이 사진 찍은 위치에서 바로 등 뒤가 맨 위에 사진의 큰 길이 되겠다.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끝에서 오른쪽으로 살짝 꺽어서 다시 찍은 사진.. 저 끝에 거의 다가서 오른쪽이 우리집이다. 집 현관 앞에 있는 주차장. 우리차만..
D+60 Quarterly inspection 어느덧 호주에 온지 60일이 지났다. 초반에 하루 하루 급격하게 변하는게 많아서 하고 싶은 얘기도 많았는데 요즘에는 이제 일상이 되어 버렸는지 마땅히 블로그에 쓸만한 내용도 없는거 같다. 오늘은 부동산에서 Inspection을 다녀갔다. 여기에서는 법적으로 부동산에서 1년에 4번까지 집을 잘 쓰고 있는지 Inspection을 할 권리가 있다고 한다. 부동산 입장에서는 집주인한테 자기네들이 집을 잘 관리하고 있다는걸 보여줄 필요가 있는가 보다. 여하튼, Quarterly inspection도 정말 다양한 case가 존재하는거 같다. 어떤 부동산을 만나는지에 따라 다른거 같고, 계약 형태에 따라서도 다른거 같다. 집주인하고 Direct로 계약하는 경우에는 거의 Inspection을 안 하는거 같고, 조금 규..
D+56 이전에는 이사짐이 도착하고 나면 초기정착에는 글을 그만 쓰려 했는데, 생각해보면 나는 여전히 여기 애들레이드의 생활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하는 초기 이민자이고, 아직도 여기서 생활을 하면서 모르는것도 많고 알아가야 할 것도 많은거 같다. 물론 두달여동안 익숙해진것도 많다. 이제는 한국이랑 반대쪽 운전석에 앉아서 반대쪽 차선으로 가는게 전혀 어색하지 않으며, 어느정도는 네비게이션의 도움없이 돌아다닐 수 있는 정도는 됐다. 여전히 영어는 숙제지만, 전화 영어 말고는 네이티브를 만나서 뭔가 해야 하는 상황이 오더라도 크게 당황스럽지 않다. 제대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건 그 다음 문제긴 하지만 말이지... 애들레이드 와서 처음으로 아침에 안개낀 거리를 봤다. 아침에 TAFE에 영어 수업 들으러 가는 길에 찍은 사진인..
D+54 이사짐 도착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이사짐이 드디어 도착을 했다. 한국에서 컨테이너가 출항을 한다고 했던게 6월 15일이었는데, 한달 보름이 지난후에야 드디어 우리집에 도착을 했다. 이사짐이 도착한 시간은 오후 3시 40분쯤이었고, 집에 짐을 들여놓고 본격적으로 5시가 조금 안된시간부터 본격적으로 짐을 풀기 시작했다. 제일 먼저 한것은 역시나 Main Bedroom에 침대 설치. 20여일동안 카펫바닥에 이불깔고 잤는데 드디어 침대에서 잠을 잘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책을 제외한 거의 모든 박스를 하나 하나 풀어 헤쳤다. 걱정했던 데스크탑도 부팅 해 보니 별 무리 없이 잘 부팅이 되는거 같고, 부엌 살림살이들은 우리가 포장을 한게 아니고 이사업체에서 포장을 했는데, 넉넉히 완충제를 사용해서 그런지 아니면 깨질만한 그릇이 없..
D+52 올림픽에 큰 관심없는듯 보이는 나라.. 처음 애들레이드에 도착해서 4주간 머물렀던 쉐어집에 나올때, 쉐어 마스터께서 고맙게도 김치 2통을 싸 주셨다. 하나는 겉절이 김치고 나른 한 통은 쉰 김치였다. 원래 밥 먹을때 김치를 잘 안 먹는 식성이라, 겉절이는 라면이나 조금 느끼한 거 먹을떄 조금씩 먹어서 얼마전에 다 먹었고, 쉰 김치는 반찬 만드느라 한번 볶아먹고 오늘 남은 녀석들을 김치 부침을 해서 먹었다. 사진을 찍어 놓고 보니 크게 먹음직스러워 보이진 않지만, 나름 새우도 넣고 야채도 조금 썰어넣고 해서 맛있게 잘 먹었다. 적응하느라 어리버리한 우리에게 주변에서 알게 모르게 많은 도움을 많이 주신다. 지난주 금요일엔 둘의 TAFE 수업 시간이 오전9시에서 오후 1시로 유일하게 같은 날인데, 수업 후에 어디서 불러주는 건수 없나 전전긍긍하던차..
D+48 이해하기 힘든 호주 전기요금 체계 우리가 처음 렌트집을 구할 때 우리 나름대로 세운 몇가지 원칙이 있었다. 지역적인 부분도 있고 붙박이 장이 있어야 한다든가, 방을 제외하고는 카펫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식의 원칙이 있었지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가스쿡탑이어야 하고, Hot water가 가스로 되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세웠던 원칙이 있었지만, 지금 우리집은 쿡탑도 전기고, Hot water도 전기를 이용한다. 호주에 오기전부터, 그리고 오고 나서도 이 동네 전기세가 워낙 비싸고 상대적으로 가스 가격은 저렴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가스로 온수와 쿡탑을 쓰는 집을 구하고 싶었지만, 하루 하루 임시 쉐어 기간은 끝나가고 한국에서 이사짐은 곧 도착할거 같고(우리가 집 구하던 때만 하더라도 우리 이사짐이 7월 중순엔 도착할줄 알았다),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