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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iGrAtIoN/초기정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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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8 렌트 성공, TAFE Offer 오늘이 벌써 호주에 도착한지 딱 만 4주가 된 날이다. 인천공항에서 시드니가는 비행기를 탄게 정말 아주 아주 먼 옛날같은데 4주밖에 흐르지 않았다. 4주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여전히 변하지 않는것도 있다. 대표적인게 영어. 지난 2주간은 집 구하느라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말로만 들었던 초기 이민자들의 렌트집 구할때의 어려움을 직접 겪었고, 한국에서 10년 넘게 직장생활하면서 썼던 이력서보다 2주간 썼던 Application Form이 훨씬 많았다. Application을 제출한건 다섯번 정도지만, 쓰고도 내지 않은 Application도 그 반정도는 된다. 여하튼, 어제 좋은 느낌은 오늘 아침에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Agent에게 나의 Application이 Approved 됐다는 메일을..
D+27 집 구하는 어려움 본격적으로 집을 구하기 위해 Inspection을 다닌지 2주가 넘었다. 그 동안 적지 않은 집을 봤고 다섯 번 정도 Application을 제출했던거 같다. 2주간의 Inspection과 Application 제출을 통해 몇가지 얻은 소득이 있다면, 대충 이제 인터넷으로 집 사진과 지리적 위치를 보고 가야할 집과 가지 말아야 할 집은 어느정도 Filtering이 가능해 졌다. 그리고 Application을 제출하고 다음날까지 내가 Application에 적은 집주인이나 개인적 Reference에게 전화가 가지 않았다면, 내 Application은 집 주인에게까지 가지 못하고 Agent 선에서 쉽게 말하면 서류 탈락이 된 것이라고 생각해도 된다는 걸 깨달았다. Application Form 앞에 붙이는 ..
D+25 호주 은행 이야기 내가 경험한 부분이 호주 문화의 전체를 대표할 순 없겠지만, 요 며칠 은행 관련해서 재미있는 경험을 했다. 렌트할때 잔고 증명을 위해서 달러를 많이 사 모았었는데, 어제 은행에 입금을 하러 갔었다. 창구에 가서 입금하러 왔다고 하고돈을 건넸는데, 다른쪽에서 돈을 세는듯한 기계를 가지고 왔다. 나는 한국에서 많이 봤던, 그런 돈 세는 기계를 생각했었는데, 창구 직원은 적당히 돈 뭉치를 올리고 무게로 지폐가 몇장인지를 판단해서 돈을 세고 있었다. 100장을 세고 나서는 고무줄 두 줄로 뭉치를 묶고, 다시 돈 조금씩 올려가며 10장 단위로는 고무줄 한장으로 구분해서 묶어두었다. 호주 은행에서 돈을 찾을때도(이 역시 모든 은행이 그런지는 모른다. 최소한 내가 다녀본 몇군데 NAB은행에서는 그랬다), 다른 지폐권..
D+24 비보호가 난무하는 호주 운전 시드니에 잠시 머물때 친구차를 종종 얻어 탔었다. 한국에서는 나름 운전 얌전히 하는 친구라 생각했는데 이상하게도 급정거 급출발 급회전이 많아진걸 느낄 수 있었다. 애들레이드 도착해서도 처음 공항에 픽업 나오신 분 차를 탔을때도 비슷한 기분을 느낄수가 있었다. 심지어 앞자리에 앉았는데도 멀미가 살짝 나기도 했다. 나만 느낀건 아니어서, 마느님도 여기 사람들은 왜 운전을 험하게 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얘기를 한적이 있었다. 나는 그때 내가 나중에 운전을 하게 되면 왜 그런지 알려주겠다고 했는데, 애들레이드 도착해서 약 2주 가까이 운전을 하고 나서 왜 그런지 알 수 있었다. 호주에서는 순간순간 교통 신호에 따르기보다는 운전자의 판단과 서로의 약속에 의해서 운전을 해야 하는 경우가 참 많다. 길을 가다가도 아주..
D+21 쇼핑 어제 오늘 돈 좀 썼다. 아직 쉐어집 신세라 물건 사 놓기도 그렇지만 세일의 유혹을 이겨내는게 쉽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야 정확하게 알 수 있겠지만, 여긴 6월말하고 12월말에 큰 세일이 있다고 한다. 6월말에 세일하는건, 여기의 회계년도 개념이 7월부터 시작이라 재고 정리 및 실적을 위해서 하는거고, 12월에는 크리스마스 이후 박싱데이라고 해서 큰 세일이 있다고 한다. 한국과의 세일과 여기 세일을 좀 비교하면, 여긴 세일을 정말 세일답게 하는거 같다. 세일 제외 품목도 없고, 세일폭도 크다. 30%는 기본이고 40% 때로는 60%까지도 세일을 한다. 그러니 세일의 유혹을 이겨내는게 쉽지 않고, 사고 싶은 물건이 있으면 꾹 참고 있다가 세일기간에 왕창 지르기도 한다고 한다. 어제는 시티에 있는 Harri..
D+19 Nothing special 한 10년전쯤 영어 회화 학원을 처음 다닐때, 지금은 쮀이라고 편하게 부르는 영어 강사가 아침마다 학생들한테 물었다. Anything new? 라고.. 뭐 하루 하루가 그리 별 다른게 없을때는 마땅히 대답할것도 없고 해서 자주 했던 말이 Nothing special 이었는데, 어제 오늘 내 하루가 그렇다. 뭐 굳이 특별한 일이 있었다고 찾아 적는다면, 어젠 TAFE을 가서 코스에 대한 설명을 듣고 반 배정같은것을 위해 영어 시험을 봤다. 그리고 날씨가 좋아 일몰이 멋있을거 같아 무작정 서쪽으로 차를 달려갔으나 길막힘에 일몰 보는걸 실패했다는 정도? 우리가 TAFE에서 들을 코스는 English Proficiency 라는 코스고 Cert I에서 Cert IV까지 있는데, Cert I은 정말 영어를 거의 처..
D+17 TAFE, 사보험, 인스펙션, 스테이크 나는 웹서핑을 참 많이 하는 편이다. 가끔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웹서핑을 하면서 건진것도 참 많다. 어떻게 보면 지금 내가 여기 호주에 있는것도, 웹서핑을 하면서 SRS 비자로 올 수 있는 길을 발견했기 때문일거다. 어제도 웹서핑을 하면서 한건을 발견했다. 호주에는 TAFE(Technical And Further Education)이라는 교육 기관이 있는데 일종의 전문대학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전문대학이라고 해서 몇년씩 하는건 아니고 하나의 과정이 보통 3~6개월 과정으로 되어 있고, 보통 Certificate I 에서 Certificate IV까지 있다. Cert. I에서 시작해서 Cert. IV까지 끝내면 우리나라에서 전문대학을 마치는 2년정도 걸린다. 원래 내가..
D+15 인스펙션, 헝그리 잭스 집을 구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토요일은 가장 분주한 날이다. Open Inspection이 가장 많이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어제 초대 받은 집에서 집에 늦게 온 관계로 늦은 시간까지 오늘 다녀야 할 Inspection 목록을 정리했다. 뭐, 결과만 얘기한다면 5~6집을 봤고, 정말 맘에 드는 집 하나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집들은 뭔가 하나둘씩 맘에 들지 않는 것들이 있었다. 인도사람들이 살던 집은 향신료 냄새가 집안 가득 진동한다는 얘기를 들었었는데, 내 코로 확인할 수 있었고 조금 싸다고 생각한 집은 바로 옆 큰 차길때문에 차 다니는 소리가 계속 들렸다. 내가 아주 맘에 들었던 집은 2층집이었는데, 1층에는 거실과 부엌, 세탁실, 화장실이 있었고 2층에는 침실 두개와 욕실&화장실이 있는 구조였다. 렌트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