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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갑니다. 한국을 떠나 여기 애들레이드에서 살기 시작한지 벌써 1년 7개월이 지났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VISA 로 영주권을 받기 위해 채워야 하는 2년 거주의 조건이 이제 5개월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거주 할 수 있는 기간이 5년(2년 이상 살면 계속 연장 가능합니다)으로 느는것과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거 외에는 저희에게는 눈에 띄는 혜택이 있어보이진 않지만 뭔가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거 같습니다. 영주권을 받고 나면 한국에 한번 다녀오려고 오래전부터 계획을 세웠습니다만, 그 시기를 놓고 약간 고민을 해야 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영주 비자를 신청하고 나면, 영주권이 나오기 전에 호주를 출국하려면 따로 브릿징 비자를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영주 비자를 신청하면 제 비자 상태는 브..
2013 연말 휴가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했던가요.. 두달여 동안 거미줄 치도록 내팽겨쳐놓은 블로그에 대한 변명이라고 하기엔 아무래도 좀 궁색해 보이는 변명인듯 하기도 합니다. 뭐가 그리 바쁘다고, 종종 찾아주시는 분들께 늘 같은 화면만 보게 해서 죄송스러운 마음이네요. 뭔가 특별한 일이 있는것도 아니었고, 블로그 할 시간이 없을 만큼 바쁜것도 아니었는데 말이죠. 뭐, 다 제 게으름 탓입니다. 반성.. 또 반성할께요. 새해를 맞아 새로운 마음으로 오랜만에 포스팅을 합니다. 한국의 직장인들이 7월말 8월초에 대거 휴가를 가듯이, 여기 호주에서는 12월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해서 휴가를 엄청나게 많이 갑니다. 한국과 조금 다른게 있다면 그 기간이 우선 다른거 같습니다. 한국에서는 아무리 많이 쉬어야 5일정도 휴가를 내서 앞뒤로 ..
Naracoorte Caves National Park 한국에서는 5월 1일이 근로자의 날이지만, 여기 남호주는 10월 첫째주 월요일이 근로자의 날입니다. 그래서 정말 오랜만에 공휴일이었고, 3일 연휴가 되어서 친하게 지내는 가족과 함께 처음으로 캠핑을 다녀왔습니다. 원래 계획은 제가 사는 여기 애들레이드에서 차로 5시간정도 걸리는 Mt.Gambier 에서 1박을 하고 다시 1시간을 달려 Naracoorte 라는 곳에서 2박을 하고 돌아올 계획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여행을 떠나기 이틀전에 날씨 예보를 보니 저희가 가려고 했던 Mt. Gambier지역에 비가 예보되어 있고 최저 기온이 0 도 ㅡ.,ㅡ 라는 예보를 보고 여러번 계획 수정 끝에 일단 비 예보가 없었던 Naracoorte에서 1박을 하는것만 정하고 출발을 하기로 했습니다. 애들레이드에서 Naracoo..
호주에 살면서 익숙해 져야 하는 것들.. 이민을 준비할 때 인터넷을 통해 호주의 생활들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벌레들과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그런 동물들이었는데, 벌레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훨씬 적고, 저 또한 벌레를 좋아하지 않는, 아니 혐오하는 사람중에 하나라서 솔직히 적잖은 걱정을 갖고 있었습니다. 여기 와서 1년 4개월쯤 살아가면서 그래도 걱정했던 것보다는 집 주변이나 근처 공원에서 걱정했던 그런 것들을 많이 보진 못했었는데.. 어제 드디어 사건이 터졌습니다. 집 뒷뜰에 나가려고 문을 열었는데, 뭔가 느낌상으로 저쪽에서 사라지는 것이 있다는 느낌을 가졌습니다. 뭘까 궁금해서 문을 닫고 다시 들어와서 저희 집 작은 방에 가서 뭔가 있었던 곳 같은 곳을 관찰해 보기로 했습니다. 방 창..
흔한 애들레이드 풍경 며칠전 한국에서 소포가 왔습니다. 블랙박스를 주문해서 같이 받았는데, 그 기념으로 애들레이드의 흔한 풍경 투척하고 갑니다. 오늘 오전에 시티 미용실에 머리 커트하러 가는 길이었는데.. 애들레이드의 겨울이 끝나가면서 날씨가 너무 좋네요. 이 좋은 날씨가 조금 있으면 40도를 넘나드는 여름 날씨로 바뀌겠지만.. 지금은 그런 여름이 너무나 그립습니다. 동영상에 나오는 풍경을 잠시 설명 드리면, 애들레이드에는 시티라고 불리는 반경 2Km, 그러니까 지름 4Km 정도 되는 사각형 모양의 중심지가 있습니다. 거길 중심으로 북동쪽에 저희 집이 있고, 그 북동쪽에서 시티쪽으로 접근해서 막 시티의 북쪽도로를 타는 길입니다. 뭐... 그냥 보기에도 전혀 중심지 같지 않은 한적한 그런 모습이네요.. 이제 블랙박스도 달았으니..
Gold Coast 여행 애들레이드의 겨울이 어느덧 2/3가 지나갔습니다. 점점 낮이 길어지고는 있지만 아직 아침에 이불에서 나올때와 샤워할때 온수를 끌때는 정말 대단한 용기가 필요합니다. 지난 7개월 동안 휴가 하루 없이 일한것도 있고.. 따뜻한 곳이 그리워서 하루 휴가를 내고 지난주 목요일 밤 뱅기를 타고 골드 코스트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잠시 호주 지리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을 위해 골드 코스트가 어디 붙어있는지 지도로 살펴 보겠습니다 ㅡ.,ㅡ 아래쪽이 저희가 살고 있는 Adelaide 이고 Gold Coast는 호주 동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호주로 이민을 온지 1년이 조금 지났는데, 그동안 호주내에 가본 다른 도시는 입국할 때 가본 시드니하고 골드 코스트가 전부입니다. 골드 코스트는 지난 3월에 가보고 두번째 방문이 되겠..
벌써 1년, 그리고 2년 2012년 6월 9일 이른 오전. 곰목도리와 곰목도리주인이 한번도 가보지도 않았던 나라 호주에서 살아보겠다고 도착한 날입니다. 우려했던 입국심사와 세관심사를 무사히 마치고 도착해서 마중나오기로 했던 친구놈이 보이지 않아서 공항 로비에서 아이패드 070 앱으로 친구놈한테 국제전화를 했던게 벌써 1년이나 지났나 싶습니다. 친구네집에서 4박을 머무르면서 시드니 관광아닌 시드니 관광을 했었는데, 생각했던것보다 추운 호주의 겨울에 놀랐고, 생각보다 파랗지 못했던 호주의 하늘을 보면서 또 한번 놀랐었습니다. 여기 애들레이드에 도착해서도 별로 달라진거 없이 거의 매일 비가 오고, 하늘은 회색빛에 집에 있어도 손발이 시렵고해서, 우리의 호주 생활 초반부는 그런면에서 본다면 그리 순탄치 않았던거 같습니다. 초반에 만났던..
유비무환 한국과 달리 호주에서는 전기로 된 취사도구를 쓰는 집이 상당히 많습니다. 한국에서 전기쿡탑은 콘도에서나 볼 수 있고, 거의 모든 가정은 가스로 된 조리기구를 사용하지만, 여기 제가 사는 애들레이드에서는, 특히 유닛같은 경우엔, 전기쿡탑을 많이 씁니다.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을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가스요금이 훨씬 저렴한데도 왜 전기 취사도구를 쓰는지 처음에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주변 분들과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 보니, 안전상의 이유로 전기로 된 취사도구를 쓰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호주집의 구조가 한국과는 크게 다른데, 많은 집들이 주로 나무로 집 구조가 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화재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데, 집 주인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가스보다는 전기가 더 안전하다 보니 집에 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