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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 살면서 익숙해 져야 하는 것들..

이민을 준비할 때 인터넷을 통해 호주의 생활들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벌레들과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그런 동물들이었는데, 벌레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훨씬 적고, 저 또한 벌레를 좋아하지 않는, 아니 혐오하는 사람중에 하나라서 솔직히 적잖은 걱정을 갖고 있었습니다.


여기 와서 1년 4개월쯤 살아가면서 그래도 걱정했던 것보다는 집 주변이나 근처 공원에서 걱정했던 그런 것들을 많이 보진 못했었는데.. 어제 드디어 사건이 터졌습니다.


집 뒷뜰에 나가려고 문을 열었는데, 뭔가 느낌상으로 저쪽에서 사라지는 것이 있다는 느낌을 가졌습니다.  뭘까 궁금해서 문을 닫고 다시 들어와서 저희 집 작은 방에 가서 뭔가 있었던 곳 같은 곳을 관찰해 보기로 했습니다.


방 창가에 앉아서 한참 그 쪽을 응시하고 있었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아래 사진에 보이시나요...?  처음엔 저 놈 머리만 보였었는데, 머리만 보였을때 과연 저 놈이 뭐라고 상상할 수 있었을까요...?


저 놈을 딱 처음 봤을때는.. 설마 뱀...?  이라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여기와서 들은 얘기가 뱀하고 비슷하게 생긴 도마뱀이 집 근처에 살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고, 곧 저 놈의 다리를 봤기에 뱀이 아니라는건 확실할 수 있었습니다.


저 놈은 블루텅 도마뱀(Blue Tongue Lizard) 이라고 하는 녀석인데 호주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녀석이라고 합니다.  저렇게 낮 동안은 일광욕을 하는 녀석이라고 하네요.  독이 없는 녀석이고 본인이 공격당하기 전에는 사람을 물거나 공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오히려 해로운 해충을 잡아 먹는 녀석이라고 하네요. 


저렇게 따뜻한 햇볕 아래 일광욕을 즐기고 있습니다.


뭐 지금도 익숙해진건 아니지만, 보기에는 상당히 징그럽게 보일지는 몰라도 해가 되는 녀석은 아니라고 하고, 뭐 애완동물로 키우는 호주 애들도 있다고 하니 일단은 그냥 지켜보는것밖에는 취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없는거 같습니다.


이렇게 호주에 살면 익숙해져야 하는것들이 이들의 문화, 언어 외에도 많이 있는거 같습니다.  한국에서도 요즘 캠핑을 많이 간다고 들은거 같습니다.  여기서는 캠핑이 하나의 문화고 주변에 캠핑장이 많이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집 근처에서 한시간 정도 하는 거리의 캠핑장에 가서 잠은 안 자고 대략 캠핑의 느낌만 살피고 왔습니다.


그리고 다음주 주말에 3일 연휴를 맞아 호주와서 처음으로 차를 타고 집을 조금 멀리 떠나서 캠핑을 가보려고 합니다.  어제는 집(텐트)도 사고, 침대(야전 ㅡ.,ㅡ) 도 사고.. 캠핑초보한테 필요한 최소한의 캠핑 용품을 질렀습니다.  다음 포스팅은 가능하면 캠핑 얘기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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