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갑니다.

한국을 떠나 여기 애들레이드에서 살기 시작한지 벌써 1년 7개월이 지났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VISA 로 영주권을 받기 위해 채워야 하는 2년 거주의 조건이 이제 5개월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거주 할 수 있는 기간이 5년(2년 이상 살면 계속 연장 가능합니다)으로 느는것과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거 외에는 저희에게는 눈에 띄는 혜택이 있어보이진 않지만 뭔가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거 같습니다.

영주권을 받고 나면 한국에 한번 다녀오려고 오래전부터 계획을 세웠습니다만, 그 시기를 놓고 약간 고민을 해야 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영주 비자를 신청하고 나면, 영주권이 나오기 전에 호주를 출국하려면 따로 브릿징 비자를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영주 비자를 신청하면 제 비자 상태는 브릿지 비자 A상태(http://www.immi.gov.au/Visas/Pages/010.aspx)가 되고, 이 상태에서 그냥 호주를 출국해 버리면 제가 갖고 있는 비자 자체가 취소가 되기 때문에, 브릿지 비자B를 신청을 해야만 합니다.

이런 모든 번거로움을 피하려면 영주 비자 신청을 하고 정상적으로 승인이 되어서 영주비자를 갖고 있는 상태로 출국을 하는것이 좋기 때문에, 그 시기를 놓고 약간 고민이 필요했습니다.  다른 비자보다 처리 속도가 빠르긴 하지만, 재수가 없으면 이민성 홈페이지 가이드대로 6개월이 걸릴수도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비자 신청과 한국으로의 출국시기에 시간상의 여유를 둬야만 했습니다.

저희가 영주 비자를 신청할 수 있는 시기가 2014년 6월 중순부터이니, 이런 저런걸 생각하다 보니 한국의 추석 연휴에 다녀오는 것이 여러모로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기상의 고민은 어느정도 해결이 되었으니, 이제 어떻게 가느냐가 중요한 고민이 되었습니다.

애들레이드에서 한국으로 가는 방법은 몇가지가 있습니다만, 대표적인 방법은 홍콩이나 싱가포르 또는 말레이시아를 경유해서 가는 것입니다.  시드니를 통해서 가는 방법도 있습니다만, 가격적인 메리트나 시간적인 메리트가 별로 없는거 같습니다.  가장 빨리 갈 수 있는 방법은 홍콩을 경유해서 가능 방법니다.  홍콩을 경유하게 되면 보통 한국으로 갈때는 2시간 정도 홍콩에서 갈아타는 시간이 필요하고 돌아올때는 1시간 정도밖에 안되기 때문에 가장 빠르게 애들레이드와 한국을 오갈 수 있는 방법입니다.

또 하나의 옵션은 얼마전부터 저가 항공사인 Air Aisa가 애들레이드로 취항을 하게 되었습니다.  Air Asia가 기존에 말레이시아와 한국을 오가는 노선을 운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저가 항공으로 애들레이드에서부터 한국을 오갈 수 있는 방법이 생긴 것입니다.  여기 호주에 살면서 시드니나 골드코스트를 오갈때 저가 항공을 이용을 해 봐서, 일반적인 국적기에 비해 여러 가지 불편한 점들에 대해서는 경험을 해 봤기 때문에 사실 조금 망설였던것도 사실입니다.

기본적으로 제공되지 않는 기내 서비스(기내식, 좌석앞 모니터 등)는 제쳐두더라도 상대적으로 좁은 좌석은 저에게는 분명 장시간 비행에 독이 되는 요소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저 혼자 가는 것이라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마느님과 둘이 같이 나란히 앉아서 가게 된다면 어느정도 제게 부족한 공간을 마느님으로부터 ㅡ.,ㅡ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저가 항공사는 충분히 고려해볼만한 가치가 있었습니다.

Air Asia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몇가지 날짜로 검색을 해 보니, 상당히 훌륭한 가격으로 한국을 오갈 수 있는 표가 검색이 되었습니다.  오고 갈때 밤비행기에서는 기내식을 추가하지 않고 낮 비행기일때만 기내식을 추가로 하고, 수화물을 갈때는 20Kg, 올때는 30Kg 으로 설정으로 해도 둘의 요금이 1300불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가격이 이렇게 되면 비좁은 좌석 따위야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랩탑이나 타블릿에 볼만한 영화나 드라마를 빵빵 채워서 간다면 오가는 길이 그렇게 지겹거나 고행처럼 느껴지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별다른 고민없이 Air Asia 를 통해서 한국을 오가는걸로 결정을 하고 표를 구매를 하였습니다.

	Date	Flight	Depart		Arrive
	Sat 06 Sep 2014	D7 247	ADL	10:00	KUL	16:20
	Sun 07 Sep 2014	D7 506	KUL	01:00	ICN	08:20
	Fri 19 Sep 2014	D7 505	ICN	16:25	KUL	21:55
	Fri 19 Sep 2014	D7 246	KUL	23:55	ADL	08:45

아직은 한참이나 남았지만 9월 7일 아침에 한국에 갑니다.  2주가 채 안되는 시간이지만 보람차게 보내다 오려고 합니다.  자 저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미리 미리 예약하세요..    뭐.. 사실 예약이 필요할 정도로 저를 찾는 분이 많을거 같지는 않습니다만.. ㅡ.,ㅡ  여하튼... 9월에 한국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