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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56 이전에는 이사짐이 도착하고 나면 초기정착에는 글을 그만 쓰려 했는데, 생각해보면 나는 여전히 여기 애들레이드의 생활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하는 초기 이민자이고, 아직도 여기서 생활을 하면서 모르는것도 많고 알아가야 할 것도 많은거 같다. 물론 두달여동안 익숙해진것도 많다. 이제는 한국이랑 반대쪽 운전석에 앉아서 반대쪽 차선으로 가는게 전혀 어색하지 않으며, 어느정도는 네비게이션의 도움없이 돌아다닐 수 있는 정도는 됐다. 여전히 영어는 숙제지만, 전화 영어 말고는 네이티브를 만나서 뭔가 해야 하는 상황이 오더라도 크게 당황스럽지 않다. 제대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건 그 다음 문제긴 하지만 말이지... 애들레이드 와서 처음으로 아침에 안개낀 거리를 봤다. 아침에 TAFE에 영어 수업 들으러 가는 길에 찍은 사진인..
D+54 이사짐 도착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이사짐이 드디어 도착을 했다. 한국에서 컨테이너가 출항을 한다고 했던게 6월 15일이었는데, 한달 보름이 지난후에야 드디어 우리집에 도착을 했다. 이사짐이 도착한 시간은 오후 3시 40분쯤이었고, 집에 짐을 들여놓고 본격적으로 5시가 조금 안된시간부터 본격적으로 짐을 풀기 시작했다. 제일 먼저 한것은 역시나 Main Bedroom에 침대 설치. 20여일동안 카펫바닥에 이불깔고 잤는데 드디어 침대에서 잠을 잘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책을 제외한 거의 모든 박스를 하나 하나 풀어 헤쳤다. 걱정했던 데스크탑도 부팅 해 보니 별 무리 없이 잘 부팅이 되는거 같고, 부엌 살림살이들은 우리가 포장을 한게 아니고 이사업체에서 포장을 했는데, 넉넉히 완충제를 사용해서 그런지 아니면 깨질만한 그릇이 없..
D+52 올림픽에 큰 관심없는듯 보이는 나라.. 처음 애들레이드에 도착해서 4주간 머물렀던 쉐어집에 나올때, 쉐어 마스터께서 고맙게도 김치 2통을 싸 주셨다. 하나는 겉절이 김치고 나른 한 통은 쉰 김치였다. 원래 밥 먹을때 김치를 잘 안 먹는 식성이라, 겉절이는 라면이나 조금 느끼한 거 먹을떄 조금씩 먹어서 얼마전에 다 먹었고, 쉰 김치는 반찬 만드느라 한번 볶아먹고 오늘 남은 녀석들을 김치 부침을 해서 먹었다. 사진을 찍어 놓고 보니 크게 먹음직스러워 보이진 않지만, 나름 새우도 넣고 야채도 조금 썰어넣고 해서 맛있게 잘 먹었다. 적응하느라 어리버리한 우리에게 주변에서 알게 모르게 많은 도움을 많이 주신다. 지난주 금요일엔 둘의 TAFE 수업 시간이 오전9시에서 오후 1시로 유일하게 같은 날인데, 수업 후에 어디서 불러주는 건수 없나 전전긍긍하던차..
D+48 이해하기 힘든 호주 전기요금 체계 우리가 처음 렌트집을 구할 때 우리 나름대로 세운 몇가지 원칙이 있었다. 지역적인 부분도 있고 붙박이 장이 있어야 한다든가, 방을 제외하고는 카펫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식의 원칙이 있었지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가스쿡탑이어야 하고, Hot water가 가스로 되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세웠던 원칙이 있었지만, 지금 우리집은 쿡탑도 전기고, Hot water도 전기를 이용한다. 호주에 오기전부터, 그리고 오고 나서도 이 동네 전기세가 워낙 비싸고 상대적으로 가스 가격은 저렴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가스로 온수와 쿡탑을 쓰는 집을 구하고 싶었지만, 하루 하루 임시 쉐어 기간은 끝나가고 한국에서 이사짐은 곧 도착할거 같고(우리가 집 구하던 때만 하더라도 우리 이사짐이 7월 중순엔 도착할줄 알았다), 어..
D+46 플랜폰 신청 호주와 한국의 물가를 비교했을때, 확실히 싸다고 몸으로 느끼는건 아마도 첫번째가 기름일테고, 고기, 과일, 핸드폰 정도가 그 뒤를 잇지 않을까 싶다. 국제유가 오른다고 한국처럼 주유소 가격이 덩달아 오르지만은 않는거 같다. 주기적으로 일정한 싸이클로 기름값이 올랐다가 내렸다가 한다. 동네에서 제일 싸게 본 기름값이 리터당 $1.15 까지 봤고, 엊그제 본 가격이 리터당 $1.43 정도까지 봤던거 같다. 최저가/최고가의 가격폭이 우리나라 돈으로 리터당 350원까지 차이가 난다. 기름값은 최고가에서 조금씩 조금씩 떨어지다가 어느 순간 다시 최고가로 돌아가 버린다. 나름 최저가라고 생각했을때 기름통을 가득 채워놓는 전략이 필요하다. 핸드폰 가격도 한국과 비교하면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보다폰(http://ww..
빈병 재활용 하기 남호주에서는 버려지는 공병을 재활용하기 위해 10c 의 보증금을 돌려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모든 공병이 재활용 가능한건 아니고, 재활용 가능한 병은 라벨에 아래처럼 표시가 되어 있다. 이러한 보증금 제도 때문에, 시티에서는 가끔 이런 병을 수집하기 위해 쓰레기통을 뒤지는 사람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우리가 생수 24개를 8불에 샀었는데, 빈병 24개를 모아서 다 가져다 주면 결과적으로는 5불 60C에 산 셈이 되니 빈병을 모을 동기부여가 어느정도는 되는 셈이다. 모든 병이 되는건 아니고 라벨에 위의 문구처럼 정확하게 명시가 되어 있어야 하고, 저런 표시가 되어 있는 병들을 타주에서 소비하고 SA주로 가지고 와서 파는건 위법 행위라고 한다. 문구에도 적혀 있듯, SA주에서 팔린 병이어야 R..
한인 마트 애들레이드에 처음 와서 첫 렌트집을 구할때 어느 지역으로 렌트집을 알아봐야 하는지도 초기 이민자들한테는 고민해야 할 문제 중 하나이다. 여러가지 사항을 고려해야 할텐데, 이것도 정말 케이스가 많아서 정답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렇지만, 한국 사람들이 많이 사는 지역을 선택한다면 실패할 확률은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지역 선정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 한인마트가 어디있는지 알아보는것도 중요하다. 한국에서 오기전에 애들레이드에 한인마트가 어디 있는지 알아볼 생각도 안하긴 했지만, 알아보는 것도 그리 쉽지가 않았을 듯 싶다. 간단하게 애들레이드에 있는 한인마트를 지도에 표시해 보면 아래와 같다. 사진에 표시한 4개의 마트외에도 한두개 정도 더 있는걸로 아는데, 일단 한국 교민들이 제일 많이 가고, 지역 설명..
D+41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던건 아니지만 기억에 남을 일이 하나 있었다. 이 집에 들어올때 부동산에서 받은 키는 총 다섯개다. 현관 잠금 장치가 두 개인데, 열쇠 중 2개는 잠근 장치 중 위에 열쇠고, 다른 하나는 그 아래 열쇠다. 나머지 열쇠는 어디에 쓰는건지 아직 못 찾아봤다. 한국에서는 거의 번호키나 전자식으로 잠금장치가 되어 있는데, 여기서는 거의 열쇠를 이용한 잠금장치로 현관문을 잠그고 다닌다. 현관문 열쇠 뿐만 아니라 우체통 열쇠 차고가 있는 사람들은 차고 열쇠, 단지에 사는 사람들은 단지 열쇠 등 많은 사람들이 열쇠 꾸러미를 들고 다닌다. 우리는 처음 이 집에 이사를 왔을때 현관문을 잠그지 못해 꽤나 고생했었다. 키가 두 개 있는게 사진에서 보는 위에 열쇠인데, 아무리 시도를 해봐도 도저히 어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