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와서 제일 일찍 일어났다. 무려 7시 15분에 일어나서 부지런히 준비를 했다. 어제 친구가 예약해준 픽업은 약속 시간인 8시 30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더 부지런을 떨어야 했다. 친구네 집에서 공항까지 거리가 그리 짧은 거리도 아니고 조금 막히긴 했지만 1시간 10분을 달리고, 정확히 모르겠지만 3번정도 4$ 하는 톨게이트를 통과했는데 받는돈은 40$ 였다. 호주 물가와 교통비를 생각하면 정말 싼 가격이다. 이것도 예전에 50$였는데 경쟁때문에 가격이 내려간거라 한다.
우리 비행기는 10시 55분 출발이었고 공항에는 9시 40분쯤 도착했다. 애들레이드까지는 Jetstar 를 예약했었는데, 수속할때 셀프로 기계에서 먼저 티켓과 수화물용 태크를 출력해서 수화물에 셀프로 붙여야 한다. 그리고 카운터로 가서 수화물을 위탁하면 된다. 우리는 각각 30kg 씩 수화물을 붙일 수 있게 항공권을 구입했었는데 각각 29.9Kg, 28Kg 으로 지불한 돈 아깝지 않게 수속을 했다.
짐을 보내고 나서 보안 검색대 통과를 하는데 검색대 통과 후 직원이 나를 불러 세웠다. 뭐라 쏼라 쏼라 하고 안내서같은걸 코팅한걸 보여주면서 인터프리터가 필요하냐고 해서 나 영어 한다고 읽을 시간 좀 달라고 했더니 어디서 왔냐고 묻길래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한국어로 프린트된 안내서를 보여줬다.
뭐.. 안내서는 당신은 임의로 선정된 폭발물 불시 검사 대상이고, 검사할때 신체적 접촉이 있을 수 있으니 알아두고, 검사에 동의하냐는 그런 내용이었다. 내가 테러나 저지를거 같은 인상으로 보였단 말이냐.. ㅡㅡ? 간단하게 보안 검색좀 받아주시고 탑승 게이트로 갔다. 웃긴건 수화물 위탁하고 보안게이트 통과하고 탑승게이트까지 가는데 어디서도 신분을 확인하지 않았다. 물론 비행기를 타고 내릴때까지 신분증 확인같은건 없었다.
국제선 탈때와 또 다른건 지금 막 어디선가 도착한 비행기에서 승객들이 내리고 바로 그 비행기를 타고 시드니로 날라갔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시드니에서 내렸을때도 마찬가지로 우리가 내린 게이트로 다시 그 비행기를 타려고 다른 승객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시드니에는 예정보다 10분정도 늦은 시간에 도착햇고 큰 무리없이 짐 찾고 공항부터 숙소까지 픽업해주시기로 한 분도 만났다. 무료로 생전 처음보는 우리를 픽업해주시기로 했기에 우리가 점심을 사기로 했고, 그 분이 자주 가시는 공항근처 IKEA에 있는 푸드코트에서 가서 점심을 먹었다. 우리 나이로 6살된 아들하고 같이 나왔는데, 픽업해주시는 분 아내분이 호주분이라서 그 아들은 영어밖에 할 줄 몰랐다. 솔직히... 많이 부러운 영어 실력이었다 ㅡ.,ㅡ
점심먹고 무사히 길면 4주간 머물집에 도착했고, 잠깐 쉬다가 근처 마트에 가서 필요한 장도 보고 했다. 내일부터는 본격적으로 여기 동네도 좀 돌아다녀보고 은행에 가서 계좌도 개설해보고 해야겠다. Service SA에 가서 한국 운전 면허증을 호주 면허증으로 교환하기 위해 필요한 서류같은것도 물어봐야겠다.
전에 웹서핑 할때 한국에서 온지 얼마 안 된 사람에게는 쉽게 면허증을 교환해준다는 글을 본거 같은 기억이 있는데 그게 아닌듯 싶다. 쉐어집 주인 아저씨가 해 준 얘기중에, 멜버른이나 다른 도시에서 온 사람들이 마치 남호주에 사는것처럼 서류를 조작해서 면허증 교환을 많이 해가서, 조금은 까다롭게 면허를 교환해 준다고 한다. 일례로 남호주에 사시는 분인데도 3번이나 면허증 교환을 거부당한 분도 있다고 한다.
일단 큰 기대는 안하고, 가서 물어보는 수준으로, 그러면서 영어 연습하는 방향으로 해야겠다.
이틀동안 사진 없는 글을 포스팅 했다... 반성해야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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