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6 임시 숙소 결정

애들레이드에 도착하면 렌트집을 구할때까지 머무를 수 있는 임시숙소가 필요했는데, 어제 어렵지 않게 임시숙소를 구했다.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우리가 렌트할 후보지 중 하나인 매길 바로 옆 동네이고, 임시 숙소를 제공하시는 분이 제안한 시작 날짜가 우리가 애들레이드에 도착하는 날짜하고 딱 맞아 떨어져 어렵지 않게 선택하고 결정했다.

애들레이드의 몇몇 suburb 를 제외하고는 모두 지명이 생소한데 여기도 그 생소한 지명 중 하나인 Tranmere 란 곳이다.  한인 분들 많이 모여 산다는 매길 바로 옆 동네이니 여기도 한국분들 많이 살고 있지 않을까 추측만 해 본다.

제공하시는 분 가족이 일시적으로 한국에 들어와서 우리는 숙소 가장이신 분과 길게는 4주정도 생활하면 될 거 같다.  운이 좋아 일찍 렌트를 구하게 되더라도 1주전에만 알려드리면 크게 문제가 없다고 하시니 이것도 맘에 든다.  무엇보다 맘에 드는 건 화장실이 두개라서 우리만 따로 하나를 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조금은 비싼 주당 200불이라는 가격에 크게 태클걸지 않고 들어가기로 결정한거 같다.

문제는 애들레이드 공항에서 숙소까지 가는 방법인데, 카페에 질문글을 올리니 택시를 타는걸 강추한다고 한다.  대략 예상되는 가격은 50불 정도? 라고 하는데, 그리 싼 가격은 아니지만 호주 물가를 생각하면 나름 고려할 수 있는 방법중에 하나인거 같다.

그렇지만 우리는 용감하게 버스를 타고 임시숙소를 찾아가기로 했다. (카페에서 얼굴을 뵌적도 없는 분께서 무료로! 픽업을 해 주신다고 한다 ㅠ.ㅠ  나도 나중에 누군가에게 꼭 베풀어야겠다고 다짐!) 버스노선은 Adelaide Metro 페이지에서 pdf로 된 파일(http://www.adelaidemetro.com.au/routes/network-map)을 받아서 확인할 수 있는데, 애들레이드가 큰 도시가 아니긴 하지만 나름 적지 않은 인구가 모여 사는 곳이다 보니 노선도 보는게 그리 수월하지는 않다. 

일단은 공항에서 내려서 노선번호 "J2"를 타고 시티에서 "H30" 으로 갈아타면 되는데, 공항에서 "J2"를 탈 때는 Departure Terminal 서쪽 끝에 정류장이 있다고 한다.  구글맵을 보니 터미널 나와서 왼쪽으로 계속 가면 정류장이 나오는거 같다.  탈 때 운전기사한테 "City?" 라고 간단히 물어봐주는 센스가 필요하다고 한다.  반대방향으로 가면 안되니까 ㅡ.,ㅡ

"J2"를 타고 시티까지 와서는 D1 버스 스탑에서 H30 버스를 갈아타면 되는데, 문제는 맵으로 볼때 D1 버스 스탑에서 "J2" 버스번호는 안 보이고 "C2"라는 버스 번호만 보인다.  맵에서 표현된 노선색으로 보니 같은 노선인거 같긴 한데 갑자기 버스 번호가 바뀔리도 없고...  이 부분은 확인을 해 봐야 할 거 같다.

여하튼, 무사히 H30 으로 갈아타면 이제 Tranmere에 가서 버스스탑 17에서 잘 내리기만 하면 된다.  안내방송 따윈 없다고 하고 있다 한들 잘 들릴지도 의문이긴 하지만... ㅡ.,ㅡ 무사히 잘 내려서 임시숙소를 잘 찾아가면 되는데.. 구글맵을 프린트해서 가져가야 겠다.  우리나라라면 아이패드 가지고 맵 펼쳐놓고 가면 되겠지만 네트웍이 된다는 보장이 없으니 말이다.

호주 다른 도시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애들레이드 버스 노선 번호는 같은 노선 번호라도 뒤에 붙는 알파벳에 따라 종점 위치가 다르니 나중에 살게 되면 그것도 조심해야 할 거 같다.  또 뒤에 "F"나 "X"가 붙은 버스는 express 버스라서 일정구간 안 선다고 하니 그것도 생각해야 할 거 같고... 사는 환경이 바뀌다 보니 이렇게 사소한것까지 새롭게 알게 되고 알아야 하는 것들이 앞으로 점점 더 늘어나겠지...  exciting 한 초기 정착이 될거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