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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StRaLiA/ADELAIDE

Flinders Ranges 여행

종교가 있는것도 아니고 크게 관심도 없어서, 한국에 있을때 부활절은 저에게 큰의미가 없었습니다만, 여기에서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바로 4일 연휴가 보장되기 때문이죠.   여기에서는 부활절을 Easter라고 하고 Easter가 있는 주의 앞 금요일은 Good Friday, 바로 다음날 월요일은 Easter Monday 라고 해서 금,토,일,월 4일 연휴가 보장이 됩니다.


이 황금같은 시기를 그냥 보낼 수 없기에, 이미 지난 1월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것은 바로 애들레이드에서 북쪽으로 5시간 거리에 있는 Flinders Ranges 로 캠핑을 떠나는 것이었습니다.  아래 지도에서 보는것처럼 적지 않은 거리를 달려야 했기에 2박 예정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동행자는 역시 저번 캠핑을 같이 갔던 가족과 함께 떠났습니다.


이번에는 Camping site의 Cabin 하나를 예약해서 마느님들과 얼라들은 Cabin에서 자고 다 큰 남자 ㅡ.,ㅡ 는 텐트에서 자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떠나는 날 다행이 날씨가 좋았습니다.   이런 길을 계속 끝없이 달려갑니다.  차 유리가 지저분해서 사진에 조금 잔상이 남아 있네요.  여기 애들레이드는 최고속도 110 Km로  달릴수가 있습니다.  거주지가 나오면 제한속도가 80, 60, 50 으로 차례대로 줄지만 대부분 도로에서 110으로 달릴수가 있습니다.   신나게 110으로 달리다가...


코너에 있는 경찰을 보고 GPS를 봤는데.. 이런. 제 차 속도는 110인데 제한속도가 100으로 나오는걸 보고 순간 식겁하고 경찰차를 지나쳤습니다.  찔리는게 있어서 백미러로 경찰있던 곳을 주시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경찰님께서 출동을 하시네요.  아니길 바랬지만 제 차 뒤에 두대를 차례대로 제치고 제 뒤에 붙어서 좌우 하이빔을 번갈아 날려서 갓길에 차를 세웠습니다.


경찰님께서 스피드건을 보여주시며 100 도로에서 112로 달렸다고 면허증을 달라고 합니다.  110에서 100으로 바뀐거 몰랐다고 변명아닌 변명을 했지만..  여러가지를 물어보고 나더니 제 면허증을 가지고 뒤로 가서 뭔가 작성을 합니다.  그 사이 다른 경찰관이 와서 음주측정을 하고...   머리속에 온갖 생각이 떠나질 않습니다.  얼마일까... 얼마일까.... 얼마일까.... 400불정도 예상을 하며 비참해 하고 있는데 경찰관이 다시 오더니, 다행히도 우리는 돈 벌려고 하는게 아니라 아까 그 위치가 위험한 곳이라 사고 예방을 위함이라며 감사하게도 벌금이 아닌 경고만 준다고 합니다.  경찰관님께 감사해 하며.. 그 뒤로는 집에 돌아올때까지 제한속도 보다 5Km 정도 낮은 속도로 달렸습니다 ㅡ.,ㅡ


원래는 예약한 리조트까지 가는 도중 몇 군데를 가 보려 했습니다만,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지체가 되어서 다 생략을 하고 리조트에 빨리 도착하는 방향으로 달렸습니다.  구글맵으로는 5시간 조금 넘게 걸린다고 되어 있지만, 최소한 1시간 이상은 더 생각을 해야 될거 같습니다.


도착한 리조트 풍경은 대충 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귀차니즘으로 인해 사진을 많이 못 찍었습니다.  애들레이드에서 엄청 먼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때가 때인지라 정말 많은 캠핑족이 이 리조트에서 캠핑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예약한 Cabin 입구입니다.  2인용 침대 하나, 싱글 침대 2개가 거실에 있는 구조였는데 대략 1박에 200불이 넘는 가격이었습니다.  자세한 시설과 가격은 홈페이지(http://www.wilpenapound.com.au/) 를 참조하면 될거 같습니다.  이 근처에서는 제일 괜찮은 시설을 가지고 있는 리조트라고 합니다.


둘째날은 근처 관광을 떠났습니다.  4륜 SUV가 있으면 많은 곳을 가 볼 수 있을거 같은데, 저희는 그냥 일반 승용차 2대라 Flinders Ranges 구경을 제대로 못한게 아쉬움으로 남습니다만, 일반 승용차로 갈 수 있는 비포장 도로를 조금 달려보았습니다.


대략 이런 정도의 길은 일반 승용차로도 조심 조심 달릴 수 있습니다만, 만약을 대비해서 스페어 타이어와 타이어를 교체할 수 있는 장비정도는 차에 가지고 가는게 나을거 같습니다.


마지막 날 아침에는 경비행기 투어를 했습니다.  Resort information center에서 예약을 할 수 있는데 20분, 30분, 1시간 코스가 있습니다.  저희는 20분 코스로 예약을 했습니다.  아침 첫 비행이 일출과 함께 멋있는 Wilpena Pound를 볼 수 있다는 정보를 들었지만, 저희가 예약할 시점에는 이미 Full booking이어서 두번째 타임을 예약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희 앞 타임에 투어를 다녀온 사람들이 비행기에서 내리고 있습니다.


팁이라면 팁일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지만, 예약을 할 때, 비행기 앞자리에서 투어를 하고 싶다면 예약한 상황을 보고 두명만 예약되어 있는 시간대에 예약을 하면 앞자리에 앉아 투어를 할 수 있습니다.  투어 최소 인원이 2명이기 때문에 아무도 예약이 안 되어 있는 시간대에 혼자 예약을 할 수 없습니다만, 다른 사람이 예약을 한 상황이라면 그 팀에 같이 예약을 할 수 있습니다. 


Flinders Ranges의 유명한 Wilpena Pound 입니다.  저 아래에 저희가 있었던 Resort가 있는데, 하늘에서 보는것이 아무래도 아래에서 보는것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여행은 다녀오면 항상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런 아쉬움이 있기에 다음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거 같습니다.  저희는 아마도 다시 한번 큰 여행을 떠날거 같습니다.  거의 확정이 되어 있는 상태이긴 하지만.. 100% 확정이 되면 포스팅으로 소식 알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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