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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StRaLiA/ADELAIDE

애들레이드 날씨

호주는 한국과 시차는 거의 안나지만 계절이 정 반대입니다. 그래서 지금 한국은 겨울이고 여기는 여름이죠.  작년에 처음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를 맞이했고 올해로 두번째였는데, 역시나 적응이 안되더라구요.  연말인데 연말같은 느낌은 전혀 없고 7,8월 휴가철 느낌...?


오늘 온도는 현재 바깥 온도는 23도, 최고 온도는 28도 라네요.  불과 이틀 전에는 40도가 넘는 무서운 날씨였는데 말이죠.  토요일, 일요일 40도대, 어제 30도대, 오늘 20도대... 참 날씨가 이렇게 확확 변하는 모습...  어쩔때는 하루사이에 40도대에서 20도대...덜덜덜...


호주는 땅이 워낙 커서 주에 따라 날씨도 좀 다른 듯 합니다. 여기 애들레이드는 누가 그러더라구요..사막날씨라고...ㅋㅋ...


처음에 여기 도착했을 때는 겨울이었는데, 겨울이라고 해도 추워야 5, 6도 한국 겨울을 생각하면 겨울도 아니죠.  근데 그 겨울의 어려움은 집안에 있습니다.  겨울이 별로 안추워서 그런지 집안에 별다른 난방장치도 단열효과도 없습니다.  그냥 집 밖이나 안이나 같은 온도고, 해가 쨍쨍한 낮은 밖이 더 따뜻합니다. 그래서 겨울이 되면 집안에서 월동 준비를 합니다.  밖에서는 입지않는 두꺼운 옷, 수면 양말, 담요....손도 시렵고 발도 시려워요...ㅠㅠ


그래서 한국에서 겨울에 많이들 신는 어그부츠가 여기서는 원래 집안 실내용이라고 하더라구요.  저도 집안에선 어그 슬리퍼를 신고 있는데, 올 겨울을 위해서는 어그 부츠를 하나 장만할까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5시면 어두워지고, 어두워지면 외츨울 안하는(못하는??) 분위기인 이곳.  너무나 긴 저녁시간이 참 생활을 지루하게 만든다는 것....ㅠㅠ  그러면서 여름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립니다.


전 더위를 별로 안 타는 편이고, 습도도 낮아서 여름이 훨씬 좋습니다.  뭐 가끔 40도가 넘는 엄청난 더위가 닥치긴 하지만, 뭐...것도 땀만 안나고, 햇볕에 타지만 않는다면 찜질방에 왔다 생각하며 즐길 수도 있을 것 같구요....ㅋㅋ..


여름이 되면, 집안에 창문이란 창문, 커튼이란 커튼은 모두 닫고 햇빛을 차단해야 합니다.  그러면 35도 이하 정도의 온도에서는 집안이 집밖보다 시원하고 지낼 만합니다...ㅋㅋ.. 그리고 그 이상 올라가면 집 안에서는 에어컨 말고 답이 없습니다.  그냥 피서를 가야합니다.  갈 수 있는 곳은 바닷가, 도서관, 쇼핑센터 등등... 혹자의 말을 인용하자면 젖은 옷을 입고 타일 바닦에 누워있으면 시원하다는....ㅋㅋ


그리고 이런 날씨에 진짜 조심해야 하는 것은 수돗물(냉수)을 사용할 때 화상을 주의해야 합니다...ㅋㅋ  첫해에 이 이야기 들었을 땐 과장법이라고 생각했는데, 겪어보니 아니더라구요.  햇볕에 완전 가열된 수도관을 통해 나오는 물은 상상을 초월합니다.또 어떤 분이 생활의 팁을 알려주시더라구요.  간단히 손을 씻을 땐, 온수를 틀어서 씻으신다구요.  온수가 나오기까지 잠시 나오는 차가운 물로...아하...진짜 굿 아이디어예요...^^;  냉수가 필요할 때 냉수를 사용할 수가 없어요.  채소 씻을 때, 과일 씻을 때 ㅠ.ㅠ...더운데 따뜻한 물로 설겆이 하면..땀나요...ㅠ.ㅠ


겨울이 영하로 떨어지지 않아서 연교차가 적다고 생각했었는데 날씨가 이러다 보니 여기도 한국만큼 차이가 나네요.  아마 40도 정도??  이번 주 토요일에 또 40도가 넘는 날씨가 예보되어 있네요. 음... 피서 계획을 세워 놀러갈 준비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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