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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StRaLiA/ADELAIDE

로브(Robe), 킹스턴(Kingston) 당일 치기 여행

여기 남호주에서는 매해 3월 둘째주 월요일에는 Adelaide Cup Day라고 해서 공휴일로 하루를 쉽니다.  자연스럽게 토, 일, 월로 이어지는 3일 연휴가 생겨서, 얼마전부터 주변 어디로 여행을 가자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애초에 계획은 차에 텐트와 이것저것 캠핑 장비를 싣고 Robe라는 지역으로 떠나서, 숙소를 잡을 수 있으면 잡고, 아니면 캠핑을 하려고 했었습니다.


Robe는 아래 지도에서처럼 애들레이드에서 조금은 멀리 떨어진 항구 도시입니다.  작년 나라코트와 Mt. Gamier 쪽으로 여행 계획을 세울때 주변에서 추천을 해 준 곳이라, 그 때 가 보려 했지만 일정이 너무 빠뜻할거 같아 생략을 해서 이번에 다녀 오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예정했던 숙박 계획이 갑작스러운 다른 약속으로 인해서 친하게 지내는 가족과 함께 토요일 당일 치기 여행으로 다녀왔습니다.  지도상으로 볼 때는 해안 도로를 따라 아주 멋있는 드라이브를 상상했지만, 지도는 지도일 뿐 도로에서 바다가가 보이는 곳은 그리 많지 않았고, 그마저도 그리 멋있는 풍경이 아니었습니다.


로브를 향해 가다 보면, 로브 근처에 다다라서 Kingston이라는 지역을 지나게 됩니다.   이 곳은 나름 아래 사진에 보이는 녀석으로 인해 유명한 곳입니다.  높이가 17m 에 이르는 모형 랍스터인데, 로브를 향해 가다가 절대 지나칠 수 없는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찾는데 큰 무리는 없습니다.


정면에서 바라본 모습니다.  원래는 뒤에 보이는 레스토랑 홍보 목적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이제는 꽤 유명한 명소가 되었습니다.


킹스턴에서 30여분쯤 달리면 로브가 나옵니다.  로브를 가기 전 찾아본 정보에 의하면 애들레이드 근처의 독일인 마을인 한돌프와 도시 분위기가 비슷하다고 했는데, 그 말을 들어서 그런지 몰라도 조금은 한적한 한돌프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인포메이션 센터 앞에 있는 비치입니다.  이 날 날씨가 그리 더운 날씨가 아니어서, 바다 들어가기에는 조금 추운 날씨라 느껴졌지만, 호주애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해수욕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바다가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더 예쁜 색이어서, 애들레이드 근처의 바다와는 좀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로브의 꽤 유명한 오벨리스크를 보러 갔습니다.  인포메이션 센터 앞 비치는 파도가 잔잔했는데, 여기는 꽤 높은 파도가 치고 있었습니다.   거리상으로 그리 멀지 않은 곳이었지만, 여기는 넓은 바다에서 바로 마주치는 곳이고 인포메이션 센터 앞 비치는 여기서 한번 완화시킨 파도가 흘러 들어가서 그런 듯 합니다.


유명한 오벨리스크입니다.  사진으로 봐서는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지만, 높이가 12m 이고, 날 좋은 날에는 20km 밖에서도 보인다고 합니다.  1852년에 지어졌다고 하니 꽤 오래된 오벨리스크 입니다.  이 오벨리스크가 유명한 이유 중 하나는 거친 파도로 인해 절벽이 조금씩 깎여져 나가고 있고 머지 않아 오벨리스크가 서 있는 곳까지 깎여나가서 곧 무너져 없어지기 때문이라고도 합니다.


사진으로 보면 그리 거친 파도같아 보이진 않지만, 계속 해서 파도가 절벽 바위를 조금씩 조금씩 깍아 내려가고 있습니다.


위에 사진에 보이는 절벽 끝에서 위에 사진을 찍었던 곳을 찍은 모습니다.  안쪽으로 꽤 많이 깊게 파여 들어간 걸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저렇게 조금씩 깎여 나가서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데 안전펜스 하나 설치가 되어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어디까지나 자기의 안전은 본인 스스로 챙겨야 합니다!


가기전에는 거리를 조금 만만히 봤는데, 애들레이드에서 당일 치기로 다녀오기엔 조금 무리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차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너무 많았고, 너무 겉핧기 식으로 다녀온거 같아 조금 아쉬움이 남습니다.  한번쯤을 가 볼만한 곳이지만.. 다시 가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4월에는 애들레이드 북쪽의 아웃백 지역인 플린더스 레이지를 2박 3일 다녀오려고 합니다.  아마 다음 애들레이드 정보는 그 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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