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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iGrAtIoN/초기정착

D+27 집 구하는 어려움

본격적으로 집을 구하기 위해 Inspection을 다닌지 2주가 넘었다.  그 동안 적지 않은 집을 봤고 다섯 번 정도 Application을 제출했던거 같다.  2주간의 Inspection과 Application 제출을 통해 몇가지 얻은 소득이 있다면, 대충 이제 인터넷으로 집 사진과 지리적 위치를 보고 가야할 집과 가지 말아야 할 집은 어느정도 Filtering이 가능해 졌다.


그리고 Application을 제출하고 다음날까지 내가 Application에 적은 집주인이나 개인적 Reference에게 전화가 가지 않았다면, 내 Application은 집 주인에게까지 가지 못하고 Agent 선에서 쉽게 말하면 서류 탈락이 된 것이라고 생각해도 된다는 걸 깨달았다.


Application Form 앞에 붙이는 집주인에게 쓰는 편지도 처음에는 A4 반장 분량이었다면, 이젠 거의 한장 가득 채웠을 정도로 업그레이드도 됐다.  내가 Apply 할 집 상태에 따라 6개월 선납 조건을 쓰기도 하고, 가도 그만 안 가도 그만인 집에 대해서는 6개월 선납 같은건 전혀 적지 않기도 했다.


Agent의 서류 통과를 위해서는 Inspection을 갔을때 Agent에게 강한 인상을 남겨줘야 한다는 것도 깨달았다.  가급적 많은 얘기를 해서 내가 처한 현실에 대해 설명하고, 충분히 렌트비를 낼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  내가 Application을 다섯번 제출했는데, 2번은 위에 말한 서류 통과가 되었고 나머지 세번은 서류 통과조차 되지 못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Agent에게 어떠한 인상도 남겨주지 못하고 그저 Application form 만 받아오는 수준에서 그쳤던거 같다.   그에 반하면 두번의 서류통과(?)를 돌이켜 보면 Agent와 많은 대화도 나눴고, 내 인상을 어느정도는 남겼던거 같다.


그리고 중요한건, 주말 Inspection보다 주중 Inspection이 경쟁자도 적고, 경쟁자가 적다 보니 Agent와 얘기할 기회도 많아진다.  그리고 Application을 Fax나 E-mail로 보내고 나서 Agent나 해당 부동산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서 내 Application을 잘 받았는지 확인하는 과정도 필요하다는걸 깨달았다.  주의할건 여기서는 근무시간 외에는 개인 휴대폰으로 전화를 하는건 금기할 사항 중 하나이다.


그렇지만, 모든건 역시 Case by Case 다.  저번에 마음에 들었던 2층짜리 타운하우스는 내가 너무 맘에 들어서 6개월 선납 조건도 제시했고, 주당 렌트비에서 $5 정도 더 올려서 렌트비를 낸다고도 했다.  하지만 어제 다른 Inspection에 우연히 만난 Agent는 은퇴한 커플에게 집이 갔다고 했다.


또, 내가 어제 보고 오늘 오전에 Apply한 집은 6개월 선납 조건은 빼고, 주절 주절 내가 충분히 렌트비를 낼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설명했는데, 오늘 Agent에게서 집 주인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집 주인이 우리의 VISA Stamp를 보기를 원한다는 답변을 받아서, 바로 VISA Stamp 스캔한걸 보내줬다.   어쩌면, 너무 큰 기대를 하면 안되겠지만, 내일 우리의 호주에서의 첫 렌트집이 구해지지 않을까 한다.


시드니에서 잠시 머물때 이민성에 가서 VISA Stamp를 받아두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몇 몇 부동산 회사에서는 신분을 증명하기 위해 여권 사본과 함께 VISA Stamp를 요구하기도 한다.  호주 비자가 전산으로 처리되어서 VISA Stamp가 필요 없다고 하기도 하지만, 이민 초기자들에게는 이런 저런 이유로 VISA Stamp를 받아주는게 좋다는 생각이다.


Agent에게 집 주인이 긍정적인 반응이라 해서 크게 고무되어 있었는데, 저녁 먹으면서 본 뉴스에서는 조금 걱정스런 뉴스가 나왔다.  외국나와서 그 나라 뉴스 타이틀이 우리나라 소식이 나오면 반갑다.  그렇지만, 그 뉴스가 좋지 않은 뉴스라면 전혀 반갑지 않다.


저녁 먹으면서 본 뉴스는 한국이 다시 포경을 허가한다는 뉴스였는데, 모든 사람의 인터뷰가 당연히 부정적이었으며 호주 수상도 나와서 잘 듣지는 못했지만 유감스럽다는 얘기를 했다.  한국 사람들이 고래 고기 못 먹어서 무슨 병이 난것도 아니고, 고래 못 잡게 한다고 경제적으로 큰 타격이 있는것도 아닌데, 무슨 생각으로 거의 모든 나라가 금지하는 포경을 허락하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고, 혹여나 그런 뉴스들이 한국 사람들이 여기서 살아가는데 불이익으로 돌아오는건 아닌지 걱정이 된다.  당연히 내가 제출한 Application에도 악역향이 끼치지 않을까 걱정도 되고...


사진이 없으면 포스팅을 하기가 좀 꺼려지는데 ㅡ.,ㅡ 지난번 Application이 어떻게 됐을까 궁금해할 가족들과 이런 저런 검색을 통해서 들어오시는 분들을 위해, 그리고 내 자신의 기록을 위해 렌트 구하는 어려움을 적어봤다.  내일은 렌트 성공했다는 포스팅을 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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