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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iGrAtIoN/IELTS

첫번째 시험 원서 접수를 마치고....

나름 고등학교때는 영어 좀 한다고 자부했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그저 우물한 개구리식의 영어 실력밖에 갖추지 못했었던거 같다.  고등학교 들어가기 전 누나들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단어 좀 많이 외운 덕택으로 고등학교 3년내내 별다른 노력없이 영어에서만큼은 "수"를 받았던거 같은데, 그건 어디까지나 교과서 내에서의 실력밖에 검증이 안됐던 것이다.

1994년 2월 고등학교 졸업 이후로 영어와 담을 쌓고 살면서 대학교 내내 영어 공부 한자 하지 안했던 내가 2001년 사회생활 첫해에 웹서핑 도중에 심심해서 영어회화 학원 등록을 했던것이 계기가 되어 어찌 어찌 해서 6개월간 회화 학원을 다녔지만 원어민 그룹 수업중에 처음으로 호주 강사를 접하게 되면서 어색한 호주 발음에 급 좌절하며 하루 이틀 학원을 안 가게 되니 자연스레 다시 영어와 담을 쌓게 되었다.

지금 생각하면 내가 살아오면서 가장 후회되는 것중에 하나가 그때 조금만 더 버텨서 회화 공부를 꾸준히 했더라면 지금 하는 이 고생을 조금은 줄일 수 있었을텐데 하는 것이다.  영어 실력이라는 것이 정말 지지리 늘지 않다가 막상 그 얼마 되지도 않는 실력도 공부를 그만두는 순간 언제 영어를 배웠냐는듯 내것이 아닌게 되어 버린다.

여하튼, 그렇게 2001년 잠깐 했던 영어 공부가 내 것이 아닌게 되어 버린지 까막득하게 지난 2007년 어느 날, 그토록 기다리던 Global consulting firm에 입사를 했고 입사 1년 이내에 일정 수준 이상의 영어 Level을 획득하지 못하면 짤라 버릴 수도 있다는 계약서상의 엄포에 쫄아 적지 않은 돈을 부어서 1:1 수업을 5개월 정도 들었다.  다행히 1:1 수업 3개월 만에 회사에서 원하는 영어 Level을 받긴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건 정말 최소한의 생존 영어 실력이 되는지를 검증하는 것이었을뿐 회사 생활이나 기타 외국과의 Conference Call 같은 비즈니스 상황에서는 단 한마디 말도 할 수 없는 벙어리 영어였다.

여하튼, 나의 영어 공부는 고등학교 졸업 이후로 하는듯 마는듯 했고, 호주로의 이민을 결심하고 IELTS를 준비하면서 문법에서부터 완전 새로 시작을 해야 했었다.  5형식 make 동사 뒤에 원형동사를 써야 하는지조차 몰랐을 뿐더러 나의 단어 실력은 사전에 있는 별표 두개짜리 단어조차 태반은 모르는 상태였으니까...

2010년 3월 강남 해커스 IELTS 기본 종합반을 등록하고 첫달은 그동안 무뎌진 영어 감각을 찾는데 주력하면서 그다지 열심히 공부를 하진 않았다.  그저 학원에서 내주는 숙제 겨우 하는 정도였고, 별도로 더 많은 공부를 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단어를 따로 외우는 시도도 하지 않았었다.

2010년 4월 기본반을 한번 더 들을까 하다가 반복하는걸 정말 싫어하는 성격탓에 그냥 다음 Level인 강남 해커스 IELTS 중급 종합반을 수강했다.  그 당시 내 표현을 빌리면 "미친 Reading 강사"가 매일 Voca책 3일치를 가지고 단어 시험을 보는 탓에 원하지 않게 매일 120개에 가까운 단어를 외웠고, 물론 안 외운 날도 있고 외웠다 하더라도 나이가 나이인지라 돌아서면 까먹는 단어도 많았지만, 한달 나름 열심히 단어 외운 탓에 IELTS를 보기 위한 최소한의 단어 실력은 갖추게 되었다.   물론 아주 많이 부족한건 사실이지만...  4월 종합반 생활은 Voca에 집중했기 때문에 Writing이나 Speaking 은 신경을 쓰지 못했다.   아니.. "안했다"라는게 더 정확한 표현일거다.

여하튼, 4월 열심히 단어 외운 탓에 몇번의 모의고사긴 하지만 Reading Section은 과락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으로 올라섰고, 좀 위태롭긴 하지만 Listening 도 과락을 피할 수 있는 수준으로 올라서긴 했다.  남은건 이제 Writing과 Speaking...

3월 말부터 필리핀 튜터하고 매일 한시간씩 Skype로 떠들긴 했지만 여전히 Speaking은 맘에 안 드는 수준이고 Writing은 이제 열심히 해야 하는 단계지만  일단 1차 목표했던 3개월이 거의 다 되어 가니 5월 29일 시험 점수를 했다.  적지 않은 응시료(21만원)와 아직 준비가 많이 안 되어 있는 관계로 많이 걱정이 되고 부담이 되긴 하지만, 그냥 "간" 본다는 생각으로 임하려고 노력을 한다.

5월 한달 정규반에서 내가 얼마나 열심히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원래 계획했던 대로 이번달 한달 Reading과 Listening은 감각 유지하고,  Writing과 Speaking에 좀 더 집중하면 좋은 결과를 아주 조금은 기대를 해봐도 되지 않을까...

자, 이제 며칠 안 남았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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