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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iGrAtIoN/초기정착

D+15 인스펙션, 헝그리 잭스

집을 구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토요일은 가장 분주한 날이다.  Open Inspection이 가장 많이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어제 초대 받은 집에서 집에 늦게 온 관계로 늦은 시간까지 오늘 다녀야 할 Inspection 목록을 정리했다.


뭐, 결과만 얘기한다면 5~6집을 봤고, 정말 맘에 드는 집 하나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집들은 뭔가 하나둘씩 맘에 들지 않는 것들이 있었다.  인도사람들이 살던 집은 향신료 냄새가 집안 가득 진동한다는 얘기를 들었었는데, 내 코로 확인할 수 있었고 조금 싸다고 생각한 집은 바로 옆 큰 차길때문에 차 다니는 소리가 계속 들렸다.


내가 아주 맘에 들었던 집은 2층집이었는데, 1층에는 거실과 부엌, 세탁실, 화장실이 있었고 2층에는 침실 두개와 욕실&화장실이 있는 구조였다.  렌트비도 집 상태에 비해서는 그렇게 비싼편은 아니었다.


내가 찍은 사진은 아니고 인터넷에서 가져온 오늘 본 집 외관 사진이다.  


딱 한가지, 안좋은건 버스 정류장하고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는 점이었다.  거리상으로는 그렇게 먼 거리가 아니고, 도보로 걸어간다면 7~8분 정도 걷는 거리였는데, 거리보다는 가는길이 너무 안 좋았다.  일단 어느정도 오르막이 있었고,  가장 큰 문제는 인도가 따로 있지 않은 차길을 걸어가야만 한다는 것이었다.


많은 고민을 했다.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포기였다.  낮엔 큰 문제가 없지만 이 동네는 밤에 걸어다니지 말라고 들은 얘기도 있고 해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  포기하지 않고 신청서를 내도 될까 말까 했지만.. ^^


오늘 점심은 헝그리 잭스에서 먹었다.  호주에는 버거킹이 있는것도 아니고 없는것도 아니다.  버거킹이 호주에 진출할때 이미 호주에는 버거킹이라는 상표가 등록이 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버거킹이라는 상표를 사용할 수 없어서 헝그리 잭스라는 이름으로 진출을 했는데, 원래 호주에 있는 버거킹이라는 회사가 문을 닫게 되었는데도 이미 호주내에서는 버거킹이라는 이름보다 헝그리 잭스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어서 이름을 바꾸지 않고 계속 헝그리 잭스로 장사를 한다고 한다.


헝그리 잭스에 가면 이름만 헝그리 잭스일뿐 한국이나 다른 나라에 있는 버거킹이란 큰 차이가 없다.  와퍼가 메인이고 내부 인테리어도 한국 버거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다.  오늘 우리가 헝그리 잭스에 간 이유는 쿠폰을 쓰기 위해서 갔다.  쿠폰을 제시하면 와퍼와 감자튀김을 $2에 먹을 수 있었다.  원래는 종이에 프린트해서 가야 하는데, 우리는 그냥 핸드폰으로 인터넷에서 캡쳐한 쿠폰을 보여주고 잘 먹었다.


와퍼2 + 감자튀킴2 이 $4였는데, 콜라는 따로 사야 해서 중간 사이즈 콜라를 와퍼+감자튀김보다 비싼 $2.6 을 주고 사 먹었다.  콜라를 먹다가 느낀건, 이 동네 애들은 우리처럼 콜라를 나눠 먹지 않는거 같았다.  옆 테이블에 애가 다섯이었는데 콜라도 다섯개였다.  정말 그런지 아닌지는 조금 더 관찰을 해 봐야 할거 같다.


애들레이드에서 두 번째 맞는 일요일이다.  일요일엔 인스펙션이 많이 잡혀 있지 않아서 내일 크게 할 일은 없다.  날씨가 좋으면 오랜만에 카메라 들고 나가보던지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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