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운전을 2003년부터 했으니까, 만 9년을 꼬박 했던거 같다. 나름 안전운전을 했다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도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긴 하겠지만 운전 센스가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여하튼, 만 9년동안 익숙해있던 습관을 여기 호주에 와서 빠른 시간내에 바꾸는게 쉽진 않았지만, 지난 두달 가까이 운전하고 나서 어느정도는 많이 익숙해진거 같다.
한국에서 운전하다가 호주에 와서 운전하실 일이 있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앞으로 시간이 날때마다 한국과는 다른 시스템들을 동영상하고 같이 올려볼까 한다. 호주내에서도 여러 주가 있고, 내가 사는 곳은 남호주의 애들레이드이기 때문에, 어쩌면 다른주에서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운전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일단은 크게 다르진 않을거라 생각하고...
한국과 제일 다른건 역시 차량 통행 방향이 다른것하고, 여기 애들레이드에는 비보호 우회전이 참 많다. 우회전 신호가 있다면 우회전 신호를 받고 우회전을 하면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눈치껏 우회전을 해야 한다. 우선 명심해야 될건, 빨간색 신호에서는 절대 우회전을 하면 안되고, 직진 신호가 녹색이더라도, 우회전 신호가 빨간색(→)이 들어와 있다면 절대 우회전을 하면 안된다.
우회전을 할 수 있는 경우는, 우회전 신호(→)가 들어오거나, 우회전 신호가 없는 경우 직진 신호가 녹색일 경우에 안전이 확보된 상태에서 비보호 우회전을 할수가 있다. 물론, 직진 신호가 녹색인 경우라도 교차로에 따라서는 우회전을 아예 할 수 없거나, 시간에 따라 우회전이 금지된 경우가 있으니, 신호등 밑에 우회전 금지 표시가 있거나, 시간따라 우회전을 허용하는지 여부를 살펴야 할 필요도 있다.
(혹시 동영상이 안 나오면 말씀해 주세요. 올리긴 올렸는데 네트웍이 느려서 그런지 동영상이 나오는지 안 나오는지 확인이 안되네요)
동영상에서 설명하고 싶은건, 직진 신호가 녹색인 경우 비보호 우회전을 하는 방법이다. 마침 두 가지 예가 같이 찍혔는데, 일단 우회전을 하기 전에 차를 교차로 중간까지 슬금 슬금 몰고 나간다. 내 앞차를 보면 직진 신호가 녹색일때, 반대쪽에서 오는 차가 없는 경우 우회전을 하는걸 볼 수 있다. 이렇게 직진 신호가 녹색일 때, 반대쪽에서 차가 오지 않는다면 비보호 우회전을 할 수 있다.
그리고, 두 번째 경우가 바로 내가 우회전을 하는 경우인데, 반대쪽에서 차가 계속 와서 비보호 우회전을 할 수 없는 경우에는, 직진 신호가 주황색으로 바뀌고 나서 정말 눈치껏 우회전을 해야 한다. 직진 신호가 주황색으로 바뀔걸 확인하고 반대쪽 차량들이 모두 서는듯한 느낌을 받으면 재빠르게 우회전을 한다. 만약, 반대쪽 차량들이 주황색임에도 불구하고 계속 직진을 한다면, 신호가 주황색에서 빨간색으로 바뀌자 마다 잽싸게 우회전을 해야 한다.
여기 애들레이드의 신호등은, 신호등이 빨간색으로 바뀌자마자 다른 신호를 바로주지 않는다. 만약 남북 방향 신호가 주황색에서 빨간색으로 바뀌었을떄, 바로 동서 방향의 직진 신호를 주는게 아니라 약간의 텀(댸략 1초?)을 주고 나서 신호를 준다. 그래서, 빨간색으로 바뀌었을때 우회전을 할 수 있는 약간의 텀이 생기게 된다.
처음에는 적응하기가 쉽지 않지만, 이 것 또한 몇번 하다 보면 요령이 생겨서 큰 무리없이 우회전을 할 수가 있게 된다. 애들레이드에서 운전하기의 다음 포스팅이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일단 비보호 우회전은 위의 내용만 숙지한다면 큰 무리가 없을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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