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든 서비스 계약을 할 때 되지 않는것에 대해서는 명확히 설명을 해주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는거 같다. 수요일날 차값을 지불하기 위해서 하나은행에서 호주의 계좌로 송금을 하려고 하는데 우리는 당연히 1년에 개인이 보낼 수 있는 미화 5만불 이하의 금액에 대해서는 한번에 보낼 수 있는줄 알았다.
그래서 차값 + 몇달동안의 생활비를 보내려고 하는데 증빙서류 제출 없이 송금하는 경우에 한번에 최대한 보낼 수 있는 금액이 미화 1만불 이하여야 한다는 메시지를 띄우면서 송금이 되지 않았다. 만약 내가 미화 3만불에 해당하는 금액을 당장 송금해야 한다면 1만불씩 끊어서 세번을 보내야 하고 당연히 수수료도 세번을 내야 한다. 왜 이런 얘기를 계좌를 만들때 전혀 해 주지 않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일단 당장 수요일날 차를 찾을 돈이 급하기 때문에 필요한 돈만 송금을 했다. 그리고 생활비로 필요한 돈은 여기 커뮤니티 사이트에 달러를 파는 글이 나오면 그때 그때 달러를 사서 통장에 넣으려고 한다.
아침에 송금 문제로 조금 골치 아파하다가 영어 수업을 알아보기 위해 길을 나섰다. 역시나 우린 아직까지 뚜벅이고 버스비는 비싸고 해서 대략 걸어서 30분 조금 넘는 거리를 투벅 투벅 걸어갔다. 우리가 간곳은 Payneham Community Center라는 곳이고 저렴한 가격으로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는곳이라고 해서 찾아 갔다.
수업은 매주 화/목/금 있고 한번 참여하는데 $3.5 를 내면 된다. 아직 수업에 참여해보지 못해서 정확히 어떤 내용으로 어떻게 수업이 진행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대략 2개의 클래스가 있다고 한다. 매일 가도 되고 일주일에 한번만 가도 되는데 영어에 조금이라도 익숙해지기 위해 우리는 일단 모든 요일에 가기로 했다.
문제는 여기도 방학이 있어서 6월 29일까지만 수업이 진행되고 2주간의 방학후에 7월 17일부터 다시 수업이 시작된다고 한다. 내일부터 수업에 참석하면 방학전까지 2주간 참석할 수 있고 총 수업 일수는 6일에 우리는 둘이니 $3.5 * 2 * 6 해서 $42 정도가 2주간의 원어민 영어 수업에 나갈거 같다. 클래스 인원은 그때그때 다르다고 한다. 수업에 대한 내용이나 느낌은 내일 다시 적어봐야겠다.
점심때가 되어서 근처 쇼핑센터로 가서 버스티켓도 사고 점심도 먹기로 했다. KFC가 있었지만 시드니에서 KFC에 이미 가 봤기 때문에, 오늘은 과감하게 현지인들이 주로 가는 식당에 가 보기로 했다. 샌드위치를 주로 파는 곳이었는데 기본 샌드위치에 여러 가지 선택해서 추가를 할 수 있는 곳이었다. 우리는 일단은 처음이니 ㅡ.,ㅡ 오늘의 메뉴로 파는것을 선택했다. 역시 오늘의 메뉴를 선택했지만 쉽지 않은 주문 과정을 거쳐야만 했다. 그렇게 해서 선택한 놈들이 바로 요놈들이다.
핫도그와 Soft drink가 $4.95 였고 햄치즈 샌드위치와 카푸치노가 $6.95 였다. 돈을 추가하면 저 샌드위치에 토핑을 추가할 수 있다. 아마 영어 공부때문에 여기를 더 오게 될거 같은데 다음번에는 샌드위치에 토핑 추가해서 주문을 해 보려고 한다. 우리 마마님께서 이 사진을 보면 저걸로 점심이 될까 걱정하실거 같은데... 엄마.. 저거 충분히 배불러요^^
점심 후에 근처 버스 티켓 파는곳에 가서 여러번 이용할 수 있는 버스 티켓을 구입을 했다. 애들레이드에서 버스를 타려면 티켓을 구입해야 하는데 티켓의 종류가 조금 다양한 편이다. 일단 애들레이드에서 저렴하게 버스를 이용하려면 몇가지 알아야 할 사항이 있는데 기본적으로 두 가지만 알면 될거 같다.
1. 오전 9시이후부터 오후 3시이전까지 버스를 이용할 것.
2. 10회권을 사서 쓸 것.
버스티켓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한번 이용할 수 있는것과 10회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이 있다. 그리고 또 다시 Interpeak (오전 9시~오후3시) 시간에 사용할 수 있는 티켓과 시간 관계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티켓으로 나뉜다. 그리고 각각의 티켓은 한번 개시를 하면 두시간내에는 별도 추가 요금 없이 환승을 할 수 있다.
제일 싸게 타는 방법은 Interpeak 10회권을 사면 된다. 극단적인 예를 들어서 하루종일 이용할 수 있는 Single Trip 티켓은 가격이 $4.7(2012년 7월 1일부터는 $4.9) 이고 Interpeak 10회권 가격은 $16.9(2012년 7월 1일부터는 $17.5)라서 1번 이용에 단가를 따지면 거의 3배 가격의 차이가 난다. 버스 티켓은 세세하게 들어가면 더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일단은 이 정도만 알면 애들레이드에서 생활하는데 큰 지장은 없을거 같다. 조금 더 요금을 절약하고 싶다면 홈페이지를 보고 공부를 하면 된다(http://www.adelaidemetro.com.au/ticketing/fares)
여하튼 우리는 하루종일 이용할 수 있는 10회권 두장, Interpeak 10회권 두장을 구입을 했다. 가격은 무려 $95.6 ㅡ.,ㅡ
이민자들이 초기에 도착해서 차를 서둘러 구입하는 이유가 다 여기에 있다. 기름값은 한국보다 싸지만(대략 1리터에 우리나라 돈으로 1500원정도?) 대중교통은 비교할 수 없이 비싸다.
새로산 티켓을 가지고 시티에 나가서 잘때 입을 잠옷 상의를 저렴($13)하게 하나 샀다. 여기서 7XL 사이즈의 옷을 봤다. 호주 애들이 살이 찌는 이유는 이런 옷들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잠시 했다.
시티 들어올때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버스 티켓 개시 후에 두시간 안에 환승은 무료이기 때문에 서둘러 쉐어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웃긴건, 버스를 타자마자 비가 그치고 햇살이 비추기 시작하더니 시티에서 30분 안 걸리는 쉐어집 근처 정류장에 도착했더니 언제 비 왔냐는 듯이 하늘이 너무 맑게 개어 있었다.
원래 5시쯤 쉐어집 근처에 렌트 나온 집을 Inspection을 가려고 했는데 무슨 이유인지 그 집이 Inspection이 취소가 되어 있어서 딱히 할일이 없어져 버렸다.
시티에 나갔을때 양모이불을 좀 봤었는데 어떤 제품을 사야할지 몰라서 네이버 카페에서 궁금한게 있으면 언제든 연락하라고 연락처를 주신 분께 양모이불을 어떻게 구해야 하는지 여쭤봤는데,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저녁에 차 한잔 같이 하자고 해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
역시 우리가 뚜벅이인 관계로 그 분께서 직접 집 앞까지 픽업을 와 주셨고, 찻집에 가서 칩스&나초&맥주까지 사 주시면서 이런 저런 도움이 될 만한 얘기들을 많이 해 주셨다. 그리고 카페에 다른 분까지 전화로 호출해서 역시 우리에게 도움이 될만한 얘기들을 많이 해 주셨다. 커피도 마시게 됐는데, 우리 성격이 얻어만 먹는 성격이 아니라서 커피는 우리가 사겠다고 했지만 나중에 많이 사라고 하시면서 커피까지 사 주셨다.
얻어 먹어서 하는 얘기가 아니라 ㅡ.,ㅡ 많은 분들께서 도움을 주시니 정착하는데 큰 힘이 된다. 오늘 들었던 얘기중에서 렌트는 가급적 빨리 구하는게 좋겠다고 해서 차가 나오는대로 렌트 구하는데 전력을 기울일까 한다.
내일은 오전에 첫 영어 수업을 가고, 저녁에는 호주인ㅡ.,ㅡ 한테 1시간 운전 연수를 받기로 했다. 운전 연수가 될지, 영어 공부가 될지, 둘 다 될지, 둘 다 망할지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연수 받고 운전하는게 맘이 편할거 같다. 내일도 바쁜 하루가 될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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