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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iGrAtIoN/초기정착

D+46 플랜폰 신청

호주와 한국의 물가를 비교했을때, 확실히 싸다고 몸으로 느끼는건 아마도 첫번째가 기름일테고, 고기, 과일, 핸드폰 정도가 그 뒤를 잇지 않을까 싶다.  국제유가 오른다고 한국처럼 주유소 가격이 덩달아 오르지만은 않는거 같다. 주기적으로 일정한 싸이클로 기름값이 올랐다가 내렸다가 한다.


동네에서 제일 싸게 본 기름값이 리터당 $1.15 까지 봤고, 엊그제 본 가격이 리터당 $1.43 정도까지 봤던거 같다.  최저가/최고가의 가격폭이 우리나라 돈으로 리터당 350원까지 차이가 난다.  기름값은 최고가에서 조금씩 조금씩 떨어지다가 어느 순간 다시 최고가로 돌아가 버린다.  나름 최저가라고 생각했을때 기름통을 가득 채워놓는 전략이 필요하다.


핸드폰 가격도 한국과 비교하면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보다폰(http://www.vodafone.com.au/personal/plans)에서 24개월 약정 플랜으로 $29 요금제를 선택하면 갤럭시 s2 를 기계값 없이 쓸 수 있다.  나는 한국에서 갤럭시 s2를 가져왔는데, 시드니에 친구집에서 잠깐 머물때 보다폰 매장에 가서 $30 짜리 Pre-Paid 칩을 사서 사용하고 있었다.


사용하던 Pre-Paid 요금제에서 한번 Recharge를 했는데 만료날짜가 8월 2일이라서 계속 Pre-Paid로 쓸건지 아니면 Plan으로 변경할건지 결정을 해야 했다.  한국에서 갓 이민온 이민자들은 약정을 걸고 새로운 핸드폰을 받아서 PLAN에 가입하는게 쉽지가 않다.  신분을 증명할 수단이 기껏해야 여권밖에 없는데, 플랜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다른 신분증과 Bank Statement를 요구하기도 한다.


나는 이제 여권 말고도 신분을 증명할 Photo ID가 두개나 생겼고, Bank Statement도 있기 때문에 약정있는 플랜 요금제에 가입하는게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상황이지만, 갤럭시 s3나 아이폰 4를 쓰려면 달마다 어느정도의 추가 요금을 내야 하기 때문에, 굳이 멀쩡한 폰 두고 약정있는 플랜 요금제에 가입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었다.


그렇지만, Pre-Paid로 쓰는것보다는 Plan에 가입하는게 어느정도 유리해서 Plan 상품을 좀 알아봤다.  며칠전에 인터넷을 개통한 TPG에서도 Optus 통신망을 같이 쓰는 모바일 상품을 판매하고 있고, TPG 인터넷 가입자라면 결합 상품으로 한달에 $3 할인받을 수 있는 상품이 있기에 어제 그 상품으로 플랜폰을 신청했다.  전에 쓰던 Pre-Paid 번호를 계속 쓸 수 있어서 번호 변경때문에 망설이는 일은 없었다.


원래는 한달 $17.99 요금제지만, 결합 상품으로 인해 $14.99 으로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전화는 거의 쓰지 않고 쓰더라도 마느님하고만 쓰는 일이 많을텐데, 같은 TPG 끼리는 무제한 통화라서 한달에 사용할 수 있는 무료통화를 초과할 일은 거의 없을거 같다.  그리고 데이터는 1.5 GB 를 사용할 수 있는데 이건 죽었다 깨어나도 다 쓰기 힘든 용량이다.


한국에 있을때는 한달 통신비(TV + 인터넷 + 핸드폰2 + 아이패드)로 20만원 가까이 썼는데 여기서는 $75(인터넷 + 핸드폰2) 정도밖에 나가지 않는다.  물론 인터넷은 ADSL2 라서 영화 하나 다운받으려면 속 터지고, 그것도 한달 100G 용량 제한인게 좀 다른점이긴 하지만, 동영상 다운 받는거 말고는 웹서핑 하는데 크게 불편함은 느끼지 않는다.


한국에서 가져온 핸드폰을 쓸때 불편한 점은 문자를 이용할때다.  나는 SKT용 핸드폰이고 마느님은 KT용 핸드폰인데, 나같은 경우엔 한번에 보낼 수 있는 문자가 80Byte 용량 제한이 있고, 마느님 같은 경우엔 아예 문자 전송이 되지 않는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별의 별 짓을 다 해봤는데 둘다 핸드폰이 벽돌 되는 경험 한번씩 하고 ㅡ.,ㅡ 결국엔 공장 초기화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중국에서 개조된 ROM을 씌우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도 하는데, 제조사에서 나온 ROM이 아니라면 굳이 문자를 위해 개조ROM을 핸드폰에 심고 싶지는 않다.


내가 생각하는 호주에서의 핸드폰 개통 베스트 시나리오는, 한국에서 쓰던 폰이 거의 교환 직전인 상태고 호주로 가져와서 Pre-Paid로 한두달 쓰다가, 2년 약정해서 Plan 으로 다시 개통하는게 정답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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