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1월 1일이 마무리 되어 갑니다. 한국에서는 설이라고 해서 오랜만에 가족들 모이고 하겠지만, 여기는 설이라고 해서 별다른 이벤트가 있진 않습니다. 그냥 평상시와 다름 없는 그런 주말이었지만, 그래도 나름 설이라고 관련된 몇가지 음식들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추석때에는 동그랑땡을 만들었었는데, 만드는 수고에 비해 원했던 맛이 나온거 같지도 않고, 너무 번거롭고 해서 이번엔 좀 간단간단하게 쉽게 할 수 있으면서도 뭔가 맛있는걸 해야 겠다는 생각에 전을 만들어 먹기로 했습니다.
일단 오늘 아침 식단입니다. 어제 열심히 부친 전하고, 불고기에 잡채가 보이네요. 김말이 튀김은 수퍼에서 파는 기성품(?)을 사다가 데워서 먹었습니다. 한국에서 분식을 워낙 좋아했고, 김말이 튀김을 좋아해서 사서 먹어봤는데.. 역시나 한국에서 먹던 그런 맛은 안 나오더라구요. 떡만두국은 어제 당번 정하기 내기에 져서 제가 끓였는데, 나름 요리에 소질이 좀 있는거 같기도 합니다. ㅋㅋㅋ 뭐.. 먹어줄만 했다는 얘기죠 ㅡ.,ㅡ
이번에 시도한 꼬치와 새우전입니다. 늘 해 주던 요리만 먹다가 직접 하니까 생각만큼 쉽지가 않았습니다. 그래도 나름 그럴싸한 모양이 나온거 같아서 만족합니다. 뭐 맛도 훌륭했고요...
위에서 얘기한 김말이입니다. 뭔가 좀 아쉬운 맛... 기름에 담궈서 튀기지 않고 그냥 데우기만 해서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여기 애들레이드에는 한이이 하는 정육점도 있지만, 호주인이 하는 정육점에서도 불고기감을 살 수 있습니다. 한인 많이 사는 동쪽지역에 있는 정육점에 가면 한국말로 "불고기", "차돌박이" 등등을 얘기해도 알아 듣는 곳이 있습니다. 사실 우리가 말하는 고기 부위와 여기 사람들이 말하는 고기 부위에 대한 명칭이 달라서 뭘 먹어야 하나 고민일때도 있습니다만, 이렇게 한국말 알아들어주는 정육점이 있다는건 고마운 일입니다.
오랜만에 잡채를 했습니다만, 뭔가 실패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네요.
한국은 내일까지 연휴지만, 그냥 내일은 여기서는 평범한 월요일입니다. 평범한 월요일답게 졸린 눈으로 출근을 하러 가겠지요. 내일 그동안 혼자 일했던 방에서 직원들 모여 일하는 곳으로 자리 이동을 합니다. 남은 계약 기간 동안 직원들과 의사소통능력 같은것을 보기 위함인거 같습니다.
3개월 계약 기간중에 이제 한달이 조금 더 남았습니다. 아마도... 남은 기간 다른 직원과의 소통에 큰 문제가 없으면 좋은 소식이 생기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해 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