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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날라온 선물

우리는 결혼한지는 이제 1년 5개월밖에 되진 않았지만 연애는 조금 길게 한 편입니다.  어제(11월 5일)는 7년전에 서로의 남자친구 여자친구가 되기로 한 기념일이었죠.  한국에 있었으면 어디 근사한 레스토랑에라도 갔을법하지만 아무래도 여기서는 아직 수입도 없고 외식비용도 만만치 않다보니 그냥 기억하는 선에서 넘어갈 수 밖에 없어서 조금은 아쉽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한국에서 우리의 기념일날 아주 반가운 소포가 날라왔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날짜를 딱 맞춰 오는지 ^^

우체국 5호 박스가 집에 무사히 도착을 했습니다.  호주 우체국에서 뜯어봤다는 표시의 스티커가 붙어 있네요.  음식물이 들어있다보니 당연히 그랬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무엇이 들어있을지 궁금하네요...  그냥 보기에는 별 탈 없이 잘 날라온거 같습니다.


들어있는 것들을 모두 꺼내서 한번 늘어나 봤습니다.


그럼 무엇이 들어있었나 자세히 한 번 볼까요?  사실 여기서도 비슷한 것들은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습니다만, 나름 누나가 신경써서 골라준 것들이 보입니다.  오징어채같은것도 여기서는 묻지마 오징어채인데 믿음이 가는 포장에 들어있구요.. 아쉽게도 쥐포와 마른 오징어는 한번 먹으면 없어질 정도의 양이네요..   다음에는 많이 보내주길 기대하면서 ㅋㅋㅋ 


이쪽에는 저희가 이마트에 주문해서 누나집으로 보낸것들이 몇개 보입니다.  여기는 휴대용 휴지가 비싸서 조금 넉넉히 주문을 했고요, 물값도 적지않게 들어서 브리타 정수기를 사용해보려고 필터와 휴대용 물통을 주문했습니다.  누나가 보내준 비염약하고 손수건, 약과, 뻥튀기 등등이 보이네요.  모기향은 실외에서 사용할 일이 있을거 같아 주문했습니다.


한국은 이제 개장한 스키장도 있고 겨울이 다가온다는 뉴스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적도 건너편 여기는 이제 여름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이제 낮에는 온수없이 샤워를 할 수 있을 정도이고요, 바다가에도 사람들이 조금씩 몰려 들고 있습니다.  지난 일요일엔 여기 온도가 대략 33~4도 정도 올라가서 아는분들하고 해변가에 놀러 갔다 왔습니다.  


바다물에 몸도 담가보고 그늘막 쳐 놓고 삼겹살 구워먹고, 닭 구워먹고 아쉽게도 밀물이 들어와서 라면까지는 끓여먹지 못하고 철수했습니다만, 나름 바다 근처 사는 맛을 느끼고 왔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  마느님 손이 찬조출연 해 주셨군요.  핸펀 카메라로 찍은거라서 조금 흐릿합니다만 대충 분위기는 아실 수 있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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